투잡으로 이것 저것 건드려본지도 10개월이 다 되어간다.
아래는 내가 작년부터 쭈욱 건드려 본 것들로 일부 지금까지 꾸준히 수익이 나고 있는 것도 있고
시간이나 끈기 부족 등으로 중단한 것들도 있다.
- 제휴 마케팅(텐핑, 애드픽)
- 지식인으로 쫌 재미를 봤다! 광고로 신고만 안당했다면 지금까지도 꾸준히 수익이 나고 있었을텐데.. 제휴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은데 아직은 품이 생각보다 많이 들고 지속적인 수익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잠시(?) 쉬고 있다.
- 네이버 블로그
- 일 방문자 200명까지 달성했었다. 작년 결혼이랑 이직한 회사 적응에 시간이 너무 없어 신경을 못썼더니 일 방문자 50명 정도로 유지되고 있음. 체험단이나 협찬이 쏠쏠하게 들어왔던 채널이라 다시 키울 예정이다. 결혼 관련된 컨텐츠를 써야지
- 마케팅 컨설팅
- 우연찮게 한번 퍼포먼스 마케팅 관련해서 컨설팅을 진행했었다. 내 주변 친구들을 보면 연차가 어느 정도 쌓여서인지 컨설팅을 꽤나 여러가지 하고 있길래 '내가 뭐라고 컨설팅을?'하던 생각을 내려놓고 성심성의껏 신생 업체에 컨설팅을 진행했었다. 요건 지인이 연결해 주었음!
- 광고 대행
- 3번 마케팅 컨설팅을 한 업체의 사장님이 나의 열정에 이끌리셨는지(?) 당시 2년간 지속적으로 진행하던 광고 담당자를 나로 변경하셨다. 바쁜 회사일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성과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당시 200% 미만이던 ROI를 현재 430%까지 올릴 수 있었다. 광고비와 매출이 우성장을 하고 있기에 전체 매출 파이를 높였다고 스스로도 뿌듯한 포폴이다.
모두가 알듯이 마케터는 수명이 짧다.
21년 회사에서 만난 동료들 중에 마케터로서 성공한 커리어라고 부를 수 있는 커리어를 가지고 계신 분이 계셨다.
(내 기준)
40도 안된 젊은 나이었는데 계속 회사에 대해, 커리어를 어떻게 가져갈 지, 회사에 어떤 형식으로 남아있으면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좀 많이 무거웠다.
당시 엄마도 퇴직을 하셔서 이 고민이 더 깊게 와닿았던 것 같다.
울 엄마를 간단히 소개하자면, 대기업에서 27년 정도 일했던 커리어우먼으로
본인의 커리어와 일을 하는 여성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분이셨다.
내 어렸을 때의 기억은 엄마가 매번 회사 일에 집중하고 주말에도 회사 연락을 받아 가면서 일을 처리하는 모습이 많았을 만큼 직장에 헌신적인 분이었는데, 나이가 들고 회사 사정이 달라지니 아직 일할 수 있는 나이(엄마 피셜)임에도 떠밀리듯이 나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우울해하셨다.
회사에서는 직급으로 불리던, 대기업이라는 명함을 이름 앞에 붙이면서 당당하던 그녀가 '가정주부'로 전환하는 과정을 견디기 어려워했다.
그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.. 회사에서 나가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지? 내 이름 석자를 가지고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? 어떤 가치가 있을까를 고민했다. 회사가 엄마를 내치는(;) 과정을 보면서 헌신해야 할 대상이 전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했고..
나도 예전에 몸이 망가져가면서도 헌신하던 스타트업에서 퇴직금도 못받고 잘렸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~
더이상 회사를 믿으면서 내 모든 시간과 열정을 바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회사 밖으로 눈을 돌렸던 것 같다.
첫 글이라 아주 일이년 전 과거를 돌아보면서 추억에 잠겼는데ㅋ_ㅋ
요지는 우당탕탕이긴 하지만, 회사 밖에서의 묵은지가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치열하게 고민하면서
회사라는 둥지 없이도 나라는 사람이 어떤 가치와 능력을 낼 수 있을지를 기록할 예정이다.
오늘처럼 넋두리가 될 수도 있고, 프리랜서로 일하는 회사에서 얻은 팁이나 내가 알려드릴 수 있는 팁을 누적할 수도 있을 것 같다.
걱정 많은 요즘 이렇게 기록하고 내가 꾸준히 홀로설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적다보면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 같다.
다음번에는 사진을 좀 더 넣어봐야지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이만!!